한형조 교수의 금강결 별기 別記

'붓다의 치명적 농담'  문학동네 ㅣ한 형 조  교 수  지음

35년  전  졸업한  광신상고  31회  송년회를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걸어  둔  졸업앨범과  스크린  속  짧은  기억들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고  그날의  고교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꼭  시간여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벌써  먼  길을  떠난  몇몇의  친구도  있었고,  들릴  듯  한  목소리의

연전에  작고하신  스승의  소식도  접했습니다.

돌아보니  어느덧  부모  되고  남은  인생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근래  두어  달을  그만한  이유라면  이유랄까

독서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쌓아  둔  책  한권을  권해드립니다.

불경의  정수  금강경을  재미나고  알기  쉽게  풀어헤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  

‘붓다의  치명적  농담’  이라는  역서입니다. 

오래된  자기  소외를  벗어나라는  붓다의  외침.

이  책은  불교  다이아몬드의  경전  ‘금강경’을  인문학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종교적  배경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일상적  언어의  지평위에서  언설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할  것입니다.  

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2017년  겨울밤  난롯가에서 

노릇한  찐고무마와  함께  읽는다면  더욱  고소

맛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