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uide to spiritual growth

'내 인생의 잔'  조이스 럽 지음 ㅣ최순님 옮김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나의  인생을  담고  나의  인생을  마실

‘잔’  이라니.

한  개의  잔이  책의  표지에

덩그러니  있는데  질박한  나뭇결  위에

놓인  사진이다.

책장을  넘기니  언젠가  재미나게  읽었던

산티아고  가는  길의  저자  조이스  럽  수녀님이다.

이  책의  저자였다.

돌아보지  않고  구입해  뒀다가

이제야  읽고  추천  드린다.

그녀의  컬러  사진이  있는  것으로도  기쁘다.

저자는  만일에  우리가  시간을  내어  나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의  이미지들이

우리의  영적인  목마름과  정서적인  갈망에  관해

많은  것을  들려준다고  깨우쳐준다.

아침  산책길에  메타세콰이어  나무에  올라와

갈라진  등으로부터  막  껍질을  벗은  매미  한  마리가

벗은  껍질을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았다.

7년을  땅  속에  있었고  오늘  땅을  박차고

나무에  올라  이제는  날아갈  준비를  하는  매미는

잠시  망설이다  날아갔다.

언젠가  나도  몸의  허물을  벗고

내가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게  될  터인데  그  준비에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