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브란스병원이 23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2006년 병원 조성 협약을 맺은 지 15년 만이다

약 2만 6000평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3층,  800 병상 규모로 건립될 전망이다.  2026년 12월 개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의 정식 착공은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아직 설계도도 완성 되지 않은 상

태로, 착공 2년 전  기공식을 먼저 진행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에서는  “내년 대선과 시

장선거를 의식한 선거용이자, 주민달래기용” 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연세대는 2006년 인천시와 2010년 3월까지 1천 병상 규모 병원과  교육 연구시설을 짓는 협약

을 맺었지만, 병원은 짓지 않고 국제캠퍼스만 건설했다.  시는 2018년 3월 또다시 연세대 쪽과

송도 11공구 2단계 토지공급 협약을 맺었다. 연세대가 약속을 어겼지만 세브란스병원 유치가

무산될 경우 비난 여론 등을 우려한 시는 ‘특혜’에 가까운 연세대 측 요구안을 수용했다.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2단계 사업으로 변경해주고, 개원 시기도 2024년(1년 연장 가능)으로 늦

춰준 게 대표적이다. 면적도 98만㎡에서 33만6000㎡로 3분의 1가량으로 대폭 줄여 줬는데, 아

파트 · 주상 복합 등 건설이 가능한 수익용지가 59% (19만8000㎡)나 대폭 늘려 포함이 되었다

한마디로 부담이 되는 병원, 교육 용지는 대폭 줄여주면서  수익용지 비율은 대폭 늘린 셈이다

땅 값도 조성 원가 (3.3㎡당 398만원)의  3분의 1인 3.3㎡당 123만원이라는 헐값으로 공급을 해

준 것이다. [2021. 2.24. 한겨레]

시는 지난해 12월 다시 연세대와 계약하면서 병원 개원 시기를 2026년으로 2년 더 늦춰주었다

과도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2026년까지 병원을 준공하지 않으면 연 20억 원

의 지연손해금을 연세대에 물리고, 2029년부터는 11공구를 환매 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추

가됐으나 유명무실한 조항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2021.2.24.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