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25일 주택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주택 인허가가 과거 추세치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난 분양과 내년부터 시작되는 입주 러시를

국토부도 더는 방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임 장관들이 밀어붙인 부동산 부양정책의

종말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주택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대략 51만가구. 2000년 조사 이후 최대치다.

2014년 33만가구와 비교해도 18만가구나 늘었다. 주로 수도권에서다. 

내년에도 족히 34만~40만가구는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땅만 사놓고 아파트를 짓지 못했던 건설사들이 대거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결과이다. 땅과 주택 재고 처리의 마지막 기회로 본 것이다.  

건설사들이 쏟아낸 분양폭탄 충격은 내년부터 현실화된다.

32만가구의 실제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 그동안 입주를 기다리며 전월세 등으로

대기하던 사람들이 속속 자기집으로 들어가면 전월세시장과 함께

매매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