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경제자유구역 국제업무단지 빌딩 숲 한복판의 모습,  M2블록(약10만㎡) / [2012.4.25.경인일보]

호화 아파트가 즐비한 송도경제자유구역 국제업무단지(송도IBD) 빌딩 숲 한복판에  대형 경작지가 생겼다.

어민생활대책용지(조개딱지 용지) 중 미개발된 주상복합용지 M2(약 10만㎡)블록이 채소밭으로 변모한 것

이다.

사유지인 이 땅 곳곳에는 '농사짓지 마세요', '형사고발 조치함'이란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공터 인

근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주로 사는 경작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상치, 감자, 고구마 등을 가꾸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매립되기전 이 곳에서 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어 살아가던 인근 어민들의  생계보상용으로

지급된 땅이 헐 값에 돈 많은 외지인들에 넘어가 개발경기 침체속에 공터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마치 송도

국제도시의 투기심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모습니다. 

이곳에 채소를 심는 이들 대부분은 '경작보다는 개발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최고가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만 해도 집앞이 '송도의 로데오거리'로 개발된다고 들었는데 그 땅에서 채소를 심고있는 자신

들도 한숨이 난다"고 했다. [2012.4.25.경인일보]

인천시는 1997년 송도, 동막, 척전, 고잔 등 4개 어촌계 어민 1천200여명에게 어민생활대책용지로 준주거

용지50평(165㎡)을 공급하는 우선매입권을 부여했다. 어민생활대책용지는 M1 11필지, M2 76필지, M3가

19필지다. 조개딱지는 1회에 한해 전매가 허용됐지만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불법전매가

판을 쳤다.

조개딱지 호가가 급등하자 일부는 매수자에게 명의변경 비용(일명 '도장값')을 요구했고,  이와관련 소송

이 많았다. 조개딱지 가격은 2007년 8억원~9억원까지 치솟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