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가  구름에  가려  있다.  오늘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시원한  빗줄기가  주룩주룩  내렸으면  좋겠다.

비가  올  줄  화단의  국화도  아나보다.

심드렁히  쳐진  잎들이  힘을  내  하늘을  치어다보고  있다.

산책길에  지렁이도  마중  나와  있다.

아침  봉재산에는  시원한  바람도  분다.

비가  내리기  전  숲의  사각거리는  소리는  듣기에도  좋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은  춤을  추고  있다.

새끼  딱따구리  한  마리가

해송들을  가로  세로로  연결해  지탱

하고  있는  대나무를  쪼며  놀고  있는데

어미  새의  훈련일까 ?

마른  대나무가  파르르  떨면서  내는

소리가  맑게  숲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