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에  매끄럽게  살  오른  메뚜기  뛰는  명절

벌초된  산소  모습은  고요하다.

찌르레기  소리  적막한데  묘비석  표정만이  변함없다.

부모  아래  자식들의  무덤이  있고

그  새끼들은  아직  살아가는  중.

묻혀  있는  저들이야  무엇을  알까..

살아  벌초를  했고  성묘도  다녀갔을  텐데.

어느  덧  저들도  귀신  명부에  있네.

효도라  생각하여  부모  아래  작게

묘를  썼으나  잔디밭에  까치들이  뛰어노는구나.

나  또한  어느  날에  저들처럼

자연에  돌려줄  거  돌려주고  하나님  나라에

들  터인데

뼈는  갈아  허공에  날릴지언정

묘는  쓰지  않으리라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