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시새움  하는  사월의  아침  추위가  상당합니다.

핀  꽃을  시샘하는가요.  피우는  꽃을  시샘하는  걸까요.

이런  저런  생각에  봄  날  아침  나는  목이  멥니다.

일찍  일어  독서를  게을리  않는  황이  방에  들어가

모닝커피에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나왔습니다.

창  밖에는  자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나무의  꽃도  아름답습니다.

뜰의  앵두꽃은  바람에  난분분  휘날립니다.

쑤욱  목을  밀어올린  목단과  벌써  무성해진  산나리가  인사합니다.

나는  엊그제  송도  비리를  내부고발한  부패신고자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에  대한  부당한  파면  결정의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는  나의  친구입니다.

차마  눈감을  수  없었다는  송도6,8공구  특혜비리의혹의  규모는

확인된  내부  자료만  약  1조원에  이릅니다.

전.현직  3명의  인천시장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  친구의  양심적  고발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인천지검의  불기소  무혐의,  각하  처분은  상식  밖의  일입니다.

그들은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언론방송들의  왜곡  보도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침묵 또한  정직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참  믿어지지  않습니다.

죽어서  굳어져버린  사회를  느낍니다.

성경  말씀이  떠오릅니다.

시장  어귀에서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아니하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 그런  사회 말입니다.

인천시민들이  부디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