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피었을까요..

이러저런  생각에  휩싸여  산수유  꽃망울  터진지  몰랐습니다.

벌써  목련의  새싹은  도타운  흙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여기

나의  사적인  삶  안에  현존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과

전체  우주  안에도  현존하심을  묵상하며

해떨어지는  봄날  오후에

앨버트  놀런의  명저  ‘오늘의 예수’를

다음과  같이  읽고  있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에고를  대변하는  사탄이라는  교묘한  협잡꾼이

제시하는  거짓  이미지들과  동일해지기를  거부했다.

거짓  이미지는  유혹의  형상을  취한다.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유혹에  우리는  순순히  응한다.

그런데  자신의  행위를  의식하면  멈출  수  있고,  웃을  수  있으며,

관찰자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

자신의  에고의  어처구니없음을  보고  웃을  수  있을  때,  웃는  주체가  바로  참자기다.

가난한  이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진실로

다가간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기다.

삶이  안겨주는  숱한  선물을  참으로  고맙게  느낀다면,

이런  감정은  에고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에고는  결코  감사할  줄  모른다.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책감과  죄의식을  느낄  때

따라오는  진솔한  슬픔과  후회의  감정은

참자기의  또  다른  顯示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