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의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간다.

25년은  족히  지났을  것이다.

그는  미국  유학을  다녀와  목사님이  되었다.

함께  군시절을  보냈던  금촌에서  가까운  경기도  일산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소식을  물어  만났음직

했는데  못하고  아쉬움이  컸다.

오는  20일  '출판기념감사예배'  소식이  문자로  왔다.

아내와  함께  가련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그는  아들

셋을  나는  아들  둘을  두었다.

풀벌레  우는  밤길,  눈보라  날리던  산길에서

고된  행군을  하면서  그와  불렀던  노래가  있었다.

옛  책의  찬송가  460장.

이  겨울밤  읊조려본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 ‘

나는  찬송가  아래에  적힌  작시자의  사연에

이제야  눈길이  머문다.  그  때  우리들  곁에서  주님이 

함께  걸었음을  어찌  나는  몰랐을까?

어느  날  꿈을  꾸었다.

끝없는  모래사장에  두  개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나와  주님의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어려울  때는  주님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았다.  나는  의아해서

주님께  물었다.

그러자  주님은  “그때는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다.  “ 라고  말씀하셨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