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에 수십 마리의 토끼가 서식하는 '토끼섬'이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매서운 한파에 시달리는 토끼들이 '지옥섬'에 갇혀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자, 인천경

제청(IFEZA)이 뒤늦게 부랴부랴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시민사회단체 토끼보호연대가 이 섬에 들어가 보니 밥통은 비어있고,  물은 꽁꽁 얼어 마실 수 없는 상

태였다. 낮은 펜스는 1M를 뛰어넘는 토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가 없고, 빙판 한가운데서 매서운 겨울

바람을 견뎌내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2012년 조성된 토끼섬은 자연학습장 보다는 관광용 볼거리에 가까웠다.  토끼보호연대는  인천경제청

이 설치한 안내판에는 포유류인 토끼가 알을 낳는다고 설명돼 있고,  토끼의 임신과 출산  특성도 틀리

게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2021.1.15. YTN]

토끼보호연대는 전문수의사도 없고, 토끼에 맞는 사료도 공급되지 않았다며, 조경담당자에게만 생명

체를 맡겨두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도 비판했다.

인천경제청은 뒤늦게 펜스와 은신처 등의 개선에 나섰다.  또 18마리의 토끼에 대해 다음 달까지 중성

화 수술을 진행하고 토끼섬 이전이나 폐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