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포탄 수십발이 떨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시나리오를 실제로 써서

학술포럼에 사용하려다 송도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2월 11일에

보건복지부와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은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지전 및 재난에 대한 민관

군의 응급의료체계 구축방안’이란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학술대회는 오전 일정만 진행됐을 뿐, 정작 송도국제도시 피폭과 관련된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되었는데 송도주민 수십명이 컨벤시아 행사장을 찾아 항의방문했기 때문

이라고 한다. 이 국제학술대회는 국지전 발생 시뮬레이션의 가상 피격 지역을 송도로 설정

이에따른 응급조치 상황과 피해산출, 응급구호 행동요령등을 토론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시뮬레이션은 북한이 쏜 포탄들이 떨어져 송도국제도시 고층빌딩이 부서지고 20여명이 현

장에서 사망 60여명이 중상을 입는등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주최 측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종교 이념 등의 갈등으로 국지전, 테러가 벌어지

고 있는데다 최근 연평도 피폭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응급구호 대비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