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해 말까지 설립

하기로 했으나 해를 넘기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제청은 현재 사업 추진 주체인 용유·무의

PMC(Project Management Company)의 3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사업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당시 개발계획이 반영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는

2006년 11월 인천시가 독일계 호텔그룹인 캠핀스키(Kempinski)사간에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듬해 7월 기본협약을 체결하여 2020년까지 인천시 중구 을왕, 남북, 덕교, 무의동 일원의

24.4㎢의 터에 호텔 리조트와 테마파크, 쇼핑, 마리나 시설의 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2009년 5월 캠핀스키 컨소시엄(40%), 주민(40%), 인천도개공(20%)을 중심으로 추진주체인 PMC가

만들어져 개발계획 수립과 SPC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6월11일 캠핀스키, 국내외 투자자 등

15개사와 SPC 구성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7월에 SPC를 설립한 뒤 12월에 지식경제부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과 함께 올해부터 주요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주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PMC 측으로부터 아직까지 SPC 자본금 참여에 대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만약 SPC에 참여한다고 해도

해외 투자자인 캠핀스키의 자본금 출자 여부를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SPC 1차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캠핀스키 측이 20%를 출자하기로 인천경제청과 약속하였다.

SPC 설립 참여는 곧 5조7천억원에 이르는 보상비를 지급할 의사를 밝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