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교통공사 한 간부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회사가 시행하는 제도와 관련된 자신의 지시에

불만을 표출한 부하 직원을 찾아내겠다며 기관사 9명에게 휴대전화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23.9.15. 인천일보]

14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공사는 지난달 1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 승무사업소장 A씨에 대해 정직 1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지난 6월 중순 승무사업소 직원들은 A씨가 직무와 관련 없는 목적으로 휴대전화 공개를 요구

했으며, 이런 부당 행위는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공사는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에 이어 서울지하철 7호선 기관사를 대상으로도 

열차 운전 중에는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직후 7호선 승무팀 직원만 글을 작성하고 열람할 수 있는 한 포털 사이트 익명 게시판에 

해당 제도와 관련된 부서장 지시를 비판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6월6∼7일 이틀에 걸쳐 불만 글을 작성한 직원을 찾겠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기관사 9명에게 게시판 

활동 기록을 확인하겠다며 휴대전화 화면 공개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은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2023.9.15. 인천일보]

 2023.9.15.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