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이 송도 8공구 내 R2 · B1 · B2 블럭 개발과 관련 특정 업체와 사전 조율을 마친 뒤 공모에 나선다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발사업자 선정 공모를 앞둔 '송도6공구 G1-1블록' '송도8공구 A5 블럭'을

둘러싸고도 동일한 잡음이 일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내달 중순께 G1-1 · A5블록 개발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시설용지인 G1-1블록에는 뉴욕 소재 미국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진용 청장이

지난 2월 미국 출장에서 개발사업자와 접촉, 물밑 작업을 마친 뒤 공모에 나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청장은 당시 자연사박물관 측과 개발사업 관계자와 함께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한 개발사업자는 ‘미국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골자로 한 사업계획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8.22. 뉴시스]

이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해당 사업자 측에 G1-1블록 개발 방향을 놓고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행위)를 접목시킨 콘텐츠를 개발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개발사업자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송도 내 미개발지의 용도를 변경, 오피스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용지인 A5에는 재외동포를 위한 거주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블록에는 재외동포를 위한 500여

세대의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개발계획은 과거 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 조성 사업에

참여했던 개발사업자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도 역시 제안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상태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도 지난 14일 출입기자들과 차담회에서 G1-1 · A5블록 개발사업과 관련 

각 업체로부터 위와 같은 제안서가 들어온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인 공모방식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천경제청은 사업자가 제시한 개발사업 방식을 공모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3.8.22. 뉴시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의 사업자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인천경제청과 사업자 측이 미리 협의해 놓은 상태에서 공모를 시작하면, 다른 사업자 측에서는 어떻게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공모는 도시의 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라고 덧붙였다. [2023.8.22.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