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도 국제도시 8공구 R2, B1, B2 블록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R2블록 제안공모사업을 전면 백지화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진용 청장과 유정복 시장이 사업의지를 견지해왔고

지난 12일에 이어 오는 토요일(26일) 2차 주민의견청취 공청회까지 열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공청회 연기와

전면 백지화 선언에 뜻밖이라는 주변 반응이다.

특히 이 사업의 추진기업 측에서는 그동안 사업 준비를 위해 많은 비용이 투여된 만큼 사업포기란 있을 수 없다

는 입장으로 알려져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그러다보니 비리의혹과 송도주민 반발이 커지자 기힉된 

다른 사업으로까지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일단 소나기를 피하자는 속내로도 비친다.

그러나 김진용 청장이 올해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4박5일 공무출장 시, R2블록 부동산개발사업 추진기업

대표로부터 1박 숙박비 1천만 원에 해당하는 호텔 스위트룸을 제공받았다는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사가 진행되면서 불가피한 조치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인천경제청과 김진용 청장은 당시 숙박비 증빙 자료 요청에 대해 지금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복수의 지역 언론방송기자가 관련 증빙자료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시의회에서도 자료 열람과 제출

을 요구했고 국회서도 자료 요청을 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어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더히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3일 보도자료에서 제안공모 공표, 기자간담회 개최, 주민의견수렴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제안공모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세간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엄존하며, 

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 해외 유수기업 M사를 비롯한 잠재투자사 등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 백지화가  불가피하다고 간략히만 밝혔다.

 2023.8.24.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