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에 전문공연장인 아레나가 들어서는 가운데 송도에 구상 중인 이른바 'K팝 콘텐츠 시티'의  

사업성에 물음표가 찍힌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8공구 R2블록과 인근 B1·B2블록을 합친 21만㎡에

가칭 K팝 콘텐츠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대에 K팝 전용 아레나와 제작 스튜디오·아카데미 등을 짓고 

글로벌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유치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 비슷한 용도의 아레나가 잇따라 

지어지고 있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1만5천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1만6천㎡)가 문을 연다. 4년 뒤인 2027년 말까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도 2만1천석짜리 

멀티스타디움 돔구장을 갖춘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3.8.1. 연합뉴스]

이 멀티스타디움 역시 K팝 공연을 비롯해 프로야구 경기, e-스포츠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인근 경기도와 서울에도 대형 아레나가 속속 지어지고 있다.

일산에는 2만석 규모 실내 좌석과 4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간까지 갖춘 'CJ라이브시티 아레나'가 

2021년 10월 첫 삽을 떴다. 2025년 준공 예정인 창동 '서울아레나'도 최대 2만8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2023.8.1. 연합뉴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투자 가치가 높은 땅인 만큼 사업 자체가 지속 가능한지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며 "사업 목표와 

방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K팝 아레나를 짓더라도 교통, 소음을 고려해 R2·B1·B2블록이 아닌 송도 내 다른 

부지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제안 A 업체는 인근 송도달빛축제공원 공연장을 철거하고 

K팝 아레나를 지어 기부채납을 제시한 상태다. [2023.8.1. 연합뉴스]

 2023.8.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