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개발사업 추진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회생을 위해 인천시가 1조원 대의

송도국제도시 내 ‘노른자위’ 땅을 추가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 한다고 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도 3조 1천억원대의 재고·고정자산을 매각 하고, 27개 자체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았다고 한다.[인천신문]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춘희 인천도개공 사장이 15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재무구

조 개선안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 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는 부채증가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

는 인천도개공 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3천 75억원 상당의 송도국제도시 1공구 내 일반상업용지 6만

7천㎡를 현물출자하고,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7천억원 상당의 토지를 추가로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인천도개공도 자체적인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영종하늘도시, 검단산업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재고자산

과 송도국제도시 내 E4호텔, 하버파크호텔 등의 고정자산을 합쳐 3조1천491억원 상당의 토지 및 호텔을

매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도개공은 추진 중인 27개 사업 중 수익성이 없거나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6개 사업은 포기 또는 매각하고, 도화구역 개발사업 등 12개 사업은 내용과 시기를 조정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키로 했다.

2003년 설립된 인천도개공은 무리한 개발사업 추진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부동산 장기침체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말 총 부채가 5조6천352억원(부채비율이 290.2%)에 달해 심각한 유동성위기

를 겪어왔다. 여기에 지난 연말에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1조8천687억원에 달하는 납입자본금(2010년 10

월 말 기준) 중 71%에 달하는 1조3천403억원이 무수익 자본으로 지적되면서 이에대한 감자통보가 예견

됐고, 행정자치부에서도 경영개선 권고를 받으면서 ‘파산위기설’이 퍼지는 등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