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관광단지 기본 계획이 수립된 후 10 여 년이 지나도록 사업 진척도가 제자리

걸음인 용유 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조성 사업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 지고있

다. 송 영길 인천 시장이 투자 유치를 위해 내달 중동을 방문 하는 것을 앞두고 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경인일보]

송 시장의 이번 중동 방문은 레토 위트버 캠핀스키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 졌다고 한

다. 바레인, 두바이, 아부다비 등을 돌며 용유 무의 사업에 관심이 있는 주요 투자자

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한다. 캠핀스키는 향후 20~30년뒤 '동북아 시대 개막'을 예상

하고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용유무의사업을 보고 있다.

레토 위트버 회장은 지난 1월 쉐라톤 인천 호텔에서 송 시장과 이춘희 인천도시개발

공사 사장을 만나 용유무의 사업의 투자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시 관계자

는 이 사업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게 인천시가 해야 할 몫이다며 중동방문에서 잠

재적 투자자에게 투자유치 조건을 설명하고 투자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것

이라고 말한다.

중동 방문 이후 용유무의 사업의 추진 방향과 개발 방식 등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인천시가 전체 땅을 하나로 묶는 일괄 개발과 사업성에 따라 쪼개서 추진 하는

블록세일식 개발중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도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부분이다. 시장이

이 번 중동방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용유무의사업이 힘든 늪에 빠지는

후폭풍이 예상 된다.

투자 유치에 긍정적 신호가 오더라도 이달 말이 시한인 용유무의 개발 특수목적법인

(SPC) 설립이 무산되면 사업추진이 상당시간 지연될수 밖에 없다. 사업이 본격화되

더라도 구역내 수천명에 이르는 토지이해 당사자들과의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

으로 보인다. 용유무의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외부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인천시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