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네번째의 강진인 9.0 의 지진과 10m의 해일로 일본동북부 해안에 대참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청라와 송도, 영종 · 용유 등 해안매립도시를 건설한 인천의 제방 등 안전성의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한다.[인천신문] 13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천은 조수 간만 차가 크고 송도신도시, 청라경제

자유구역 등 해안을 매립해 조성된 신도시가 많아, 지진해일이 닥친다면 이 지역 매립높이가 설계조위

(통상 고극조위)보다 낮아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 1980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근해역에서 발생한 지

진은 모두 81건이다. 이 중 규모 3.0 이상은 32건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규모 3.0이상 지진은 9건

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규모 3.0미만 지진은 26건으로 1991~2000년, 1981~1990년에 각각 10건과 13건

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판의 지각 변동에 의해 발생되는 지진해일의 영향은 인천해역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최근 서해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지진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을 덮칠 경우, 지진해일고를 고

려하지않은 해안구조물(제방, 방파제, 방조제, 호안등)에 피해가 있을수 있다고한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인천국제공항 매립고는 해발 6m 이다. 또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의 높이를

최대 9.4m로 설계조위보다 3~4m 높게 쌓았다. 

송도국제도시의 매립높이는 높게는 7.5m, 낮게는5.4m이고, 청라경제자유구역의 매립고는 5m안팎으로

인천항 기준 해수면이 가장 높았을 때의 고극조위(해발 5.444m) 보다 낮은 곳도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매립고가 고극조위보다 낮을 경우, 제방이 제 구실을 해야 지진해일 내습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더욱이 갯벌이 매립되면서 해일의 완충작용 역할도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737.1㎢이었지만

지난2008년 기준33.2㎢가 줄어 703.9㎢ 정도다. 송도국제도시, 북항투기장 및 LNG기지등 대규모 매립으

로 25.9㎢, 영흥도 남쪽 해안의 방조제 공사 및 선재도 부근에 13.5㎢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상

기후와 불안정한 지층 등으로 태풍, 지진 등에 의해 해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고려해 신설구조

물 설계에 반영하고, 기존구조물에 대해서도 구조적 안정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