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경 요한복음 14장에 나오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는

예수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이 예수의 말은 다른 종교를 믿는 이나 아니면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을

배척하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예수 스스로가 인류로부터 후대에 

찬탄을 받기 위해 했던 것일까?

그 궁금증이 지난 주 서울의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의 설교

청취에서 상당부분 풀렸다. 감사한 일이다.

잊지말자고 여기에 적어둔다.   

예수가 여기서 말하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고,

진리는 ‘성육신의 진리’이고,

생명은 ‘부활의 생명’이다.

길이란 걷기 위해 있는 것이지 찬탄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걸은 길은 십자가 길이었다. 예수를 믿는 이들의 길도 십자가의 길이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이다. 

또 진리는 찬탄을 받기 위한 예수의 외침이 아니다.

예수는 진리의 삶을 살았다.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진리를 말씀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진리를 살아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교회 전통은 예수를 가리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고 말한다. 이는 관념이 아니라 주님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수가 영원한 생명이라고 고백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서 그 예수의 생명을 살아내야 한다.

죽어도 죽지 않는 그 예수의 부활의 생명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올 사람이 없다"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물론 여기서 '나'는 2천 년 전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그 예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나'는 동시에 십자가의 길, 성육신의 진리, 부활의 생명을 체현한

존재를 가리킨다. 그렇게 본다면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서 예수님

 덕분에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