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아버님,  어머님  안  계시는  날이  이토록  일찍

올  줄  몰랐습니다.  두  분  잘  지내시지요.

그  곳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가끔은  이  곳  세상과 

저희들  그리우신가요.  저희들은  마냥  두  분이  그립습니다.

내일  모레가  추석  명절입니다.

말씀대로  저희들  잘  보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겁게  지내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어느  덧  저도  장성한  아들들  아비가  되어  보니

자식들  제  바람대로  소원대로  되는  거  아니더라구요.

저희들  키우시며  그  얼마나  힘들고  마음  아프셨어요.

두  분  보내고서  돌아다보니  저희들  또한  이기적인  자식들이었습니다.

오늘이라도  이렇게  용서를  빕니다.

더  잘해드리고  더  안아드리고  했어야  했는데  그저

아쉽고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아버님.

저희들에게  남기신  말씀처럼  후회  없이  이  세상  살겠습니다.

내가  나에게  큰  후회는  없도록  큰  욕심  내지  않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주신  생명을  살겠습니다.

어머님.

말씀  따라  다들  위대하다고  말하는  큰  일  한다고

아등바등  살지  않겠습니다.  하는  일들  잘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이  세상  살겠습니다. 그렇게  잘  살다가  저희들도  어머님  아버님을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쁜  얼굴로  뵈옵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수많은  이별  연습을  통해

이별이  헤어짐도  사라짐도  아닌  또  다른  만남의  시작임을  믿으니까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고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