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betan Yagas of Dream and sleep

"잠과 꿈을 통한 수행"

                    도서출판 다래헌 / 무명거사 옮김, 설오 스님 해설

흐린 날씨에도 어디선가 목소리 고운 새소리 들려옵니다. 

멧새는 아니고 어느 집을 나온 새 입니다.   

손을 내미니 내게로 날아 올 것만 같습니다.

나는 요즘 티벳의 '보물같은 이' 텐진 왕걀 린포체가 지은

The Tibetan Yagas of Dream and sleep을 읽고 있습니다.

궁금해 했던 꿈에 관한 수행서적이지요.

소수 간화행자들을 위해 번역된 것인데 2011년 초판이 발행되고서

자취를 감춘 서적입니다. 이백여페이지 분량의 짧은 단행본인데

칭얼대기만 하던 나의 기독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낮의 삶을 지배하는 업의 흔적이 꿈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이야

해 온 것이지만, 꿈의 실체와 꿈을 통한 수행의 필요성을 느낀 건

이 책을 접하고서부터 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삶 속에서는, 우리가 선택하기도 하고 사물들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기도 하고 수행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보다 잘 대처하게 되면,

더욱 크고 넓어져서 배운것들을 실지 실견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욕망의 그물을 빠져나와 망상을 극복하여 순수한 실재에

머물게 되는데, 이것은 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수행에도 단계적 진보가 있고, 꿈에도 접근하는

다른 길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모든 순간에 깨어있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나" 라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세상은 꿈입니다. 

스승의 가르침도 꿈입니다. 

수행도 꿈이며, 수행해서 얻는 것도 꿈입니다. 어찌보면 모든 것이 꿈 아닌

것이 없습니다.  아, 이 물음에 그 누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