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삶과 생각하는 삶의 이중주 

"일과 창조의 영성"

                    아바서원 / 파커 J. 파머 지음  홍병룡 옮김

나는 지금도 해남 대흥사의 암자 생활을 꿈꾸거나

아니면 두메나 산골에 들어 

가짐없는 자유의 수도원적 삶을 살고 싶은 욕망에 뒤척인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부산한 일상에서 치이다 보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저절로 이는 생각일 게다.

에고와 권력이 군림하는 행동의 세계에서

영성의 삶을 살아낼 수는 없을까?

떠날까 말까를 고민해온 나의 삶의 숙제이기도 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서점 한 켠에서

이 책이 반갑게 나를 맞았다. 

파커 J. 파머는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는 존경받는 교육가다.

이 책은 장자의 시, 유대교의 이야기, 성경 속 사건,

라틴아메리카의 시에서 길어 올린 그의 묵상을 통해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길, 일터에서

행동하는 삶을 관조하고 지존자의 현존을 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커 파머의 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