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인천시는 2009년 이후 매년 2개 이상 늘어나는 국제기구

유치실적에 대해 도시브랜드가 빚어낸 성과라고 자평 했다. 시 관계자는 9개 국

제기구 유치를 통해 4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최근 2년간 국제기구와 관련 외국

인들의 방문으로 6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했다. [인천신문]

그러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인천시가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채 옷을 입

기 시작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 인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단편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아닌 국제기구가 가져올 국내·외 효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준과 방향이 모호한 채 수만 늘리면 중장기적으

로 커다란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유치된 9개의 국제기구가운데, 시 예산을 가장 많이 지원받는 곳은 유엔아

태 정보통신교육원(UN-APCICT)으로 매년 평균15억원이 지원되고있다. 13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 지원비가 최근 2년사이 유치된 다른 세 기구(UN기탁도서관,

EAAFP사무국, AFOB사무국) 지원비용을 합친 금액의 두배 수준이다. 국제기구

를 많이 유치한다고 국제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