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는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의 시행자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가

(이하 FIEX) 지난 3월 3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사업부지 계약보증금 830억원을 내지 못하여

토지매매계약이 해지됐다고 17일 밝혔다.[i-today]

FIEX는 2007년 인천도개공(26.6%), 인천교통공사(23.3%), 인천관광공사(23.3%), 신한은행

(6.7%) 등이 출자해 영종하늘도시에 세계적 수준의 국제 전시장을 건립하고 이탈리아 밀라

노의 교육·문화·예술기관을 유치해 디자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인천도개공은 FIEX가 사업 부지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 것으

로 보고 밀라노디자인시티 개발 방향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IEX는 부동산시장

악화로 PF 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4차례나 연장한 토지계약금을 기한 내 납부하지 못했으며,

현재 자본금 잠식(약 60억원) 및 부채가 약 89억원으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밀라노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총3조7천500억원을 들여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363만㎡

부지에 피에라 전시장과 박물관, 베르디국립음악원, 레오나르도다빈치 과학전시장, 디자인

학교 등 10개기관을 조성해 부가가치가 큰 디자인·전시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