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사진제공 2011.4.7.

인천송도 11공구 매립공사 현장에서 조선 백자가 잇따라 출토 되면서, 매립공사 진행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달 14일 조개를 채취하던 주민이 오이도 선착장 북서쪽 1㎞ 지점에서 백

자 3점을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또 문화재청과 인하대 박물관, 오이도 어민 등이 4월 4일 갯벌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백자 8점이 추가 발견됐다. 

이에 환경운동연합과 어민들은 6일 인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만큼 갯벌

매립 행위를 중단하고 문화재 지표 재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백자 출토

로 송도 갯벌이 환경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보존 가치를 지니게 됐다" 며 "우리 나라와

중국의 무역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조사를 주관한 문화재청은, 한 곳에서 도자기가 무더기로 발견 되거나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어야

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번 발견된 도자기 파편들은 흩어져 있는데다 19세기 말 20세기초 작품으

로 추정되는 평범한 생활도자기로 문화재로서 특별한 가치는 없다고 주장했다.[경인일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과거 지표조사때도 옹기 1점이 출토됐지만 문화재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매립

이 승인됐다며 문화재청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인천항만청은 송도11공구 공유수

면 6.92㎢에 대한 매립을 승인했으며 현재 진행중이던 진입도로 공사는 이번 유물출토로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