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2011.4.6.

삼성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서 제약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삼성단지 인근에

예정된 '산·학·연 중심 국내대학 캠퍼스' 에 어떤 대학이 입주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한다. 올 초까지만 해도 송도캠퍼스 건립에 적극 나서지 않던 대학들은 '삼성 진출 선언'

이후 관심이 큰 것 같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5·7공구 산·학·연 중심 국내 대학 캠퍼스입주가 확정

된 학교는 인하대(22만5천60㎡), 재능대(3만7천866㎡)  2곳이다. 이 대학은 작년 5~7월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 토지 매매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고 학교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고려대, 한국외대, 홍익대는 인천경제청과 학교설립양해각서(MOU)를 주고받았지

만 이후 진척 사항이 없다. 고려대(송도바이오연구복합단지)와 한국외대(송도국제화지

원특화단지)는 지난 2008년 12월, 홍익대(송도융복합디자인캠퍼스)는 작년 1월에 각 각

MOU를 체결했으나 이들 3개 대학의 MOU 시한은 이미 종료한 상태다. 

이들 3개 대학은 송도캠퍼스 건립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땅값마련에 고심하

고 있다. 3.3㎡당 158만원을 적용했을경우 고려대는 467억원, 한국외대는 228억원, 홍익

대는 367억원을 준비해야 한다. 물가 급등과 학생 반발 등을 우려한 정부가 대학 등록금

인상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