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력기원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아침이다.

나라의  사정처럼  날씨는  흐리다.

비둘기를  빼고는  일찍부터  부산하다.

풍성한  가을  열매  탓인지

직박구리와  참새  까치들의  사이  또한

무난스럽다.

그리고  단풍은  곱다.

이런  회색의  날씨에는  저마다의  단풍잎이

더욱  차분해  보인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단풍은  주로  벚나무와  검팽나무,

일부는  감나무와  은행나무  잎들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뜰의  산수유와  라일락  잎들도

가을국화와  쓸쓸하지  않으니.

오늘은  영원히  소중한  시간.  영원의  장이며  영원의 현재.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말자.

혹  고통이  있을지라도  더디  가기를  희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