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살구꽃이  터지는  팝콘  같다.

빨갛게  달아오른  자목련의  꽃잎은  용의  혓바닥.

새하얀  목련은  우리  엄니  젊은  날의  하얗  이.

조팝나무도  꽃  피운  이  봄에

나는  또  생각해본다.  하늘이  준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

결국에  나는  다  모르고  떠날  것인데.

행여  알지라도  나는  다  못하고,  다  못  이루고  가게  될  터인데.

미완성  나의  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

먹고  사는  것만도  이렇게  버겁고  무섭고

세상의  걱정  끊이지  않는데.

아마  나는  하나님마저  다  못  믿어하겠지.

가끔은  의심도  하며  그럴지라도  나는  굳게  믿어보는  거다.

믿어  희망을  안고  나사렛의  예수처럼  자유의  바다로 

이  봄  살그미  노저어  나아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