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교회  역사가인

아우구스트  빌헬름  네안더(1789-1850)는  이렇게  말했다.

“신학의  중심은  마음이다.”

이에  용기를  얻어  나는  곧  출간될  에세이집에서

인정사정(人情事情)  볼  것  없이  큰  목사와  대형  건물교회를  까발렸다.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시원하게  갈겼다.

한국교회가  깨어나기를  소망하면서.

우찌무라  간조의  저서  구안록에도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전도는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따라서  목사의  설교는  배우의  연극이  아니다.

기술적  훈련을  통한  연극적이고  모방적이서는  안  된다.

자기가  느끼지  않은  것을  느낀  것처럼  말하고,

자기가  확신하지  않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허언술(虛言術)이  되어서도  안  된다.

직업을  갖기  위해  목사와  신학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단으로서  전도는

야심가의  공명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때문에  하늘의  부르심을  받지  않은  사람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도  신학생이  될  수  있고,

전도사역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신학의  커다란  함정이요  폐단이다. 

이  폐단은  종교를  자기주장을  확장하는  기반으로  만들기도  하며,

명목상의  신자  증가를  전도의  성공이라  말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범위의  확장을  교세  확장의  징조로  삼는다.

설교는  그냥  만든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또  그리스도의  말씀,  바울의  글은  문법적으로  해부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예수가  되고  바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타고난다고  한다.  전도자를  길러내는  것  역시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