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종  제6조  혜능(慧能,638~713)은  매우  독창적인  사상을  지닌  승려였다.

전통  불교에  맹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자성(自性)의  청정한  마음이

바로  불성이라는  깨달음을  전했다.

곧  모든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으며  누구라도  돈오  성불할  수  있다

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와  일반인의  차이는

자성에  대한  의심과  깨달음의  차이일  뿐,

자성이  미혹되면  부처가  중생이고,

자성을  깨달으면  중생이  바로  부처이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부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고  인간  세상에  있는  것.

그러니  불법은  인간  세상  밖으로  벗어나지도,

바깥에서  구하지도  말라고  하였다. 

수행  또한  출가나  재가나  모두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혜능은  청정을  얻고  해탈을  구하기  위해  “무념(無念)”  학설을  제시했다.

무념의  목적은  사람의  마음을  청정(淸淨)하고  허정(虛靜)하게  하여

어떤  잡념도  간섭받지  않는  것이다.

무념이란  생각하면서도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

그래서  무주(無住)이고,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념은  사람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무념은  세상과  단절되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외부  세계와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혜능은  이렇게  말했다.

생각이  일체의  법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  생각에  머무르면,  모든  생각이  다  머물러  얽매인다.

일체의  생각이  머무르지  않으면  얽매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