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성수기에도 부동산 경기가 맥을 못 출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금융·원자재시장 불안 등

     대내외 변수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상반기 중에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1.  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이 부동산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아파트 잠재 매수자들이

     펀드 주식 등에 돈이 묶여 있을 수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  지난해 말 공급 과잉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내부 악재가 쏟아진 데 이어

     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계속되는 공급이 가세하고 있어

     1분기는 물론 상반기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태에 빠질 것이다.

3.  전반적인 경기가 녹록지 않고 주택 구매력을 이끌 만한 긍정적인 지표가 보이지 않는다.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4.  올 들어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등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2순위 청약이 끝난 총 32개 사업장 중

     약 47%인 15곳이 순위 내에서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는 최근 7000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