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사채 발행 목적과 달리 예산을 전용한 내역이 적나라하게 드러남. 

     지난 10월 인천시 국정감사를 통해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해 발행했던 공사채가 여타 개발사업에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감사원 감사로 인해 어떤 사업에 쓰였는지 내역은 베일에 쌓여 있었음.

(2) 그러나 공사채 전용 내역이 드러나면서 그간의 우려대로 인천도개공은 빛을 내 빛을 갚는 구조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임.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성만 의원은 

     인천도개공 행정사무감사에서 검단신도시 보상을 위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발행한 2조6천300억원

     가운데 검단신도시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3천42억원(12%)에 불과했다고 지적.

(3) 인천도개공은 나머지 2조2천722억원을 목적 외 사업에 사용했음. 약 86%의 금액이 기타 사업 자금으로

     전용된 셈인데 특히 영종하늘도시사업이 ‘돈 먹는 하마’였던 것으로 나타났음.

     인천도개공은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의 공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공사채 5천846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카드 돌려막기식’으로 사업이란 오명을 샀음. 이와 함께 계약해지 반환금으로 1천279억원을 내줬음.

(4) 또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서 자체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공사채가 긴급하게 사용된 경우도 있었음.

     인천도개공은 인천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과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에 각각 4천190억원,

     2천780억원을 쏟아부었음. 이밖에 운북복합레지단지조성사업, E4부지 호텔 건립사업,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송도석산공원, 송도3단지 등 사업에도 공사비와 용지보상비가 집행됐음.

(5) 이성만 의원은 “인천도개공이 검단신도시 사업을 위한 공사채를 발행할 때부터 다른 목적 사업에 사업비를

    투입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며 공사채 전용을 지시한 이가 누구였는지 집중 추궁. 

    인천도개공이 올해까지 발행한 공사채는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을 비롯한 8개 사업에 6조2천934억원이며, 

    이 가운데 상환액과 미상환 금액은 각각 1조6천337억원, 4조6천597억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