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G씨(41)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해돋이 공원 인근에 쓰레기가

쌓여있는데다 악취까지 심하여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내다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

연수구청 홈페이지에 사진까지 찍어서 올렸지만, 하루 뒤 ‘공원관련 업무는 인천경제청의

소관 업무라며 민원이 경제청으로 이관됐다는 답변만 받았고,  4일 뒤 경제청으로부터 확

인 후에 처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쓰레기는 방치됐고 악취는 계속되었다. 

G씨는 연수구에 ‘경제청에서 안해주니 구에서 해결해달라’고 다시 민원을 냈지만, G씨의

민원은 또다시 경제청으로 넘어갔고 쓰레기와 악취는 1주일이 지나서야 겨우해결되었다.

[2012.4.11.경기일보]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영종청라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사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각종 민원처리가 늦어져 불편을 겪고있는 까닭은 생활폐기물,  하수도 관리, 옥외

광고물, 도시공원조성, 도로유지관리 등 주민생활 밀착형  5개업무는 경제청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가까운 동사무소 등 해당 자치구에 민원을 내지만 실제업무처리는 경제청으로

이관되는 절차를 거치는데다, 인천경제청 직원들의 소극적인 업무태도와 불친절 등으로 

민원업무 처리가 지연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수구와 경제청은 지난 2010년10월 송도동(송도국제도시)에 대해 이들 업무

를 구에 넘기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으나, 협약을 맺은지 1년 반이 지났지만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제청이 나서서 [인천시 사무위임 조례등]을 변경해야 하는데, 연간 170억원에 달하는

비용부담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인천경제청의 임직원들은 시민들에게

무한친절을 베풀겠다는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