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사진제공  2011.5.21.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특혜 논란을 무릅쓰고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지어 준 인천시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고 한다. 연세대 동문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최근 연세대 김한중 총장에게 경영대 등 주력 학과 이

전을 요구했다고 전한다. [아시아경제]

연세대 송도캠퍼스사업은 지난 2006년에 인천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송도매립지 7공구에 총 2조 7500

억원을 들여 대학캠퍼스와 R&D파크, 주거ㆍ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이과정에서 땅을

조성원가의 3분의1 수준인 3.3㎡ 당 50만원대로 공급받았고, 아파트ㆍ상가분양 수익으로 6500억원 대

대학캠퍼스를 공짜로 얻게 된 셈이다.

특혜 논란이 일었지만 인천시로서는 연세대가 학생 수 5000여명 규모의 이공계열 단과대를 이전 하겠

다는 약속을 믿고 연세대 입성이 경제자유구역 전체의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사업을 진행하여

현재 1단계 건립 공사가 끝나 소규모 종합대 수준의 캠퍼스가 조성된 상태다.

문제는 연세대가 당초 약속과 달리 송도캠퍼스를 비워두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3월 개교

를 하고도 1년간 송도캠퍼스에서 정규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올해 1181명의 학생이 송도캠퍼스에

공부하고 있다지만 인천 몫으로 허가 받은 약대(25명), 글로벌융합공학부(20명)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일반시민대상의 비학위과정(600명) 또는 1년간 머무는 국제캠퍼스 의무수업(400명) 학생들이다.

한마디로 송도캠퍼스에서 4년간 공부하면서 인천지역경제 활성화등 실질적으로 인천에 도움을 줄 학

생수는 50명도 채 안되는 것이다. 앞으로 연세대가 2014년까지 4000명규모로 학생수를 늘린다는 계획

이지만 이 역시 대부분 비학위과정(2000명), 의무수업과정(1000명)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