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인천개발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2일 1억9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16일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제청은 용역 결과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6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펀드를 운용할 상

법상 주식회사 형태의 민관합동법인을 7~9월 사이에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신문]

경제청이 연내에 설립을 추진하고있는 펀드 운용법인은 처음에는 600억원의 자본금을 종

잣돈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한 초기자본금의 제공과

구도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기존 개발사업자로부터 환수한 경제자유구

역 내 부지를 개발해 영종·청라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서게 된다.

경제청이 계획하고 있는 이 펀드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출자금을  마련해

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않다. 올해 인천시 본예산에 출자금과 관련된 예산이 없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청은 오는 6월추경을 통

해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300억원의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용역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조례제정에 나서야 하

고, 시의회의 출자승인을 거쳐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모두 밟을 경우 올해안

에 예산을 확보하기란 사실상 힘들다는것이 경제청의 판단이다. 출자금확보를 위한 예산

편성 문제 외에도 민간 투자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도 문제다.

경제청은 그동안 국내외 투자자문사와 운용사등을 상대로 인천개발펀드참여에 대해 협의

를하고 있으나 3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하고 펀드운용법인에 참여할 회사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민간투자운용사 및 창투사들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인천개발펀드는 무산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