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사진제공 /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업 지정 이후 진척이 없었던 인천 로봇랜드 조성이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인천 로봇랜드의 조성실행계획을 승인하는데 발목을 잡았던 사업시행자 문제를 인

천시가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로봇랜드는 로봇산업 진흥시설,  테마파크 등 로봇과 관련된 시설단지를 인천에 조성하겠다는 사

업으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5블록 76만7천286㎡ 부지에 총 사업비 6천843억원을 들이도록 설

계됐다. 2009년 초 지식경제부로부터 로봇랜드 지정고시를 받고 협약을 맺었다. 시행자는 인천시

이며 인천시는 수탁법인 ㈜인천로봇랜드를 만들었다.

시는 지경부에 조성 실행계획 승인을 신청해 놓고, 내년 12월까지 로봇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

었지만 민간주주사들이 사업성 부재와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면서, 민간투자비용 5천

653억원 중 절반이 넘게 조달이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건설을 맡기로 한 ㈜한양이 로봇랜드지정

이전에 같은 부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이미 맺었던 레저스포츠단지 조성협약을 해지하지 않겠

다고 버티면서 사업이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지경부가 같은 땅에 사업자가 둘 이라며 조성계획승인을 미루고 있어서다. ㈜한양은 로봇랜드 사

업 참여를 조건으로 레저스포츠단지 협약을 해지할 생각이었지만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고 사업성

도 없는것 같자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는 800억원을 인천시에서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다.

인천시는 청라지구개발사업 시행자인 LH가 이 비용을 대야 한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고수하다 LH

가 재정난등을 이유로 투자를 거부하자 어떻게든 시가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하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도시특별회계등을 끌어오겠다는 방침이며 이번달 안으로 자금유치

를 확정해 시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하반기 첫 삽을 뜨고 2013년까지 공익시설 부분

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