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빨간  튤립이  땅바닥에  하나둘  떨어지고

새하얀  목련꽃  진  나뭇가지엔  이파리  커간다.

오랜만에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사태로  동네  꼬맹이들이

통학버스  기다리던  아침  풍경이  사라져  아쉬웠는데,

오늘  아침  한  젊은  어미  우산  들고  서성이기에

혹시나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눈망울을  그린

눈에도  익은  ‘타요’  스쿨버스가  도착했다.

꼬맹이들  등교가  일부  시작된  것  같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를  잠시  들었다.

녀석들의  일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기쁘다.

자연의  새와  동물처럼  인간도  새끼를  낳아  정성스레  키운다.

왜  낳아서  그  고생  하느냐고  물어도  그건

아예  질문이  성립하지를  않는다.

그렇게  살아오고  그렇게  또  살아가는  것을.

젊은  어미들이  아침부터  자기의  새끼들에  쏟는

저  지극정성을  바라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