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여름에  접어  든  7월입니다.

그  날처럼  장맛비  잠시  멈추고  날씨는  흐립니다.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신지  어언  22년.

뵈온  지는  어제  같습니다.  여전히  저희는  죄송스럽고  그립습니다.

두  달  전  어머님  그리로  가셨으니  만나셨겠지요.

어머님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는지요.

어젯밤  꿈에  두  분을  뵈오니  감개무량  하옵니다.  

이제사  헤어진  아쉬움  보다  성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자식  된  책무가  크옴을  깨닫습니다.

아버님.  저희에게  당부하신  '후회  없이  살라' 는  말씀을  오늘  

당신을  모셔  둔  자리에서  떠올립니다.  당신의  말씀  속에는    

삶의  후회와  아쉬움  크셨겠지요.

당신의  몫까지  장수하시길  바라며  혹  마지막  인사가  될까  두려워

지난  설날  부러  어머님께  세배를  드리지  않았는데  명절  때마다  어머님  

당부  말씀이 (“하는  일  잘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라!”)

후회  없이  사는  삶의  지혜임을  가슴에  새깁니다.

우리가  없었다가  있었고,  있다가  없어졌기로

두  분과  함께  지낸  하나님의  그  시공간이  잊힐  리야  있겠습니까.

언젠가  저희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두  분과  함께  지낸

그  시공간을  추억하며  함께  만날  날  있겠지요.

이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에서  두  분  행복하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저희도  이  세상  후회  없이  살다  뵈옵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