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던 대학들이 부지비용이 비싸다는 등의 이유로 

발을 빼고있다. 2007년부터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대학 캠퍼스를 짓겠다고나선 고려대와

홍익대, 한국외대 등이 조성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기침체로 경제구역개발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학교부지 인근이 허허벌판으로 남아있어

학교가 들어선다해도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밑바

탕에는 이미 부분 개교를 마친 연세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눈에 띌만한 행·재정적 도움 없이는 아예 캠퍼스 조성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익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1천억원

넘게 들어가는데 쉽게 정할 수도 없을 뿐더러, 연세대와 같은 지원이 없다면 그만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다.

고려대는 연세대는 무상 제공하다 시피 했는데 우리는 수천 억원을 들여 들어 오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대학을 유치하면 들어오려고 하는 곳 없을 것이다며 세부사업계획까지 제출했

지만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8만 8천㎡ 부지에 바이오메

디클러스터와 물류 유통산학단지를, 홍익대는 7만 7천㎡에 융합복합디자인캠퍼스를, 한국

외대는 4만8천90㎡ 부지에 통·번역센터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외국대학유치도 지지부진하다. 외국의 경쟁력있는 대학 학과 10여개를 모아 학생수 1만여

명이 다니는 종합대학 형태를 한 송도글로벌캠퍼스 계획을 진행, 지난해 9월 1차개교하려

고 했지만 이곳으로 들어오려는 대학이 2~3곳에 그치면서 개교를 1년 늦춘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