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운동으로  화상을  입은  왼쪽  목덜미가

벌겋게  가려워져  피부연고를  바르고  잤는데,

잠결에  가려워,  긁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손이  먼저  가  벅벅  긁고야  말았다.

감각이  이성을  무시한  찰나의  순간.

행동함에  있어  육체의  본능이

생각보다  느리지  않다는  사실을  체험한

무더위  밤이었다.

아침부터  불볕더위로  산책도  오래  할  수  없다.

올해  첫  매미소리를  들었다.

본격적  여름이  시작된  신호탄.

내일은  태풍  ‘찬홈’이  중국  상해를  거쳐  북상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한다.

반갑다  태풍이.

타는  대지와  농작물에  굵은  빗줄기  주룩주룩  내렸으면  좋겠다.

녹내나는  냇가와  강가에  힘차게  물살  일었으면. 

답답한  대한민국을  시원하게 

씻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