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  어머니로부터  외할머니가  임종  직전에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들은  바  있다.  그것은  외할머니께서는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육체의  죽음을  선명히  바라보면서  “내가  세상을  뜨는구나.”  하셨다고.

외할머니  의식이  죽음을  인식했다는  거다.

우리도  우리의  의식이,  생각  속에서  四方天地를  헤메는  자신을  인식할  때가  있다.

또  나의  의식이,  꿈에서  꿈인  줄  인식할  때도  더러  있다.

요즘  붙들고  있는  마이클 A. 싱어 著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는  의식의  대상

을  잘  정리해둔  대목이  있어  여기에  적어  본다.

가슴이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  당신은  그  느낌을  분명히  인식한다.

그런데  누가  그것을  인식하는가?  그것은  내면의  존재,  영혼,  참나이다.

그것은  보는  자,  보는  그다.

나의  내부의  에너지  흐름  속에서  감지되는  변화도

단지  이  의식이  인식하는  대상일  뿐이다.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에너지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감지할  때마다  힘을  빼고  그  뒤로  물러나라.

그것과  맞싸우지  마라.  그것을  바꿔놓으려고  애쓰지도  말고

그것을  심판하지도  마라.  심지어  불평과  불만을  말하지도  마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생각에  딸려가거나  휘말리고  말  것이다.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놓아  보내야  한다.

이것은  단지  생각과  감정을  놓아  보내는  것에  관한  일만이  아니다.

이것은  사실  그  에너지가  당신의  의식에  미치고  있는  인력을

놓아  보내는  것에  관한  일이다.

혼란스러운  에너지는  그  안으로  당신을  끌어들이려고  애쓴다.

의지력을  발휘해서  거기에  딸려가지  않고  내면의  자리에  남아  있으면

당신은  ‘의식의  대상’과  ‘의식’의  차이가  낮과  밤만치  뚜렷하다

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서로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의식의  대상은  왔다가  사라진다.

의식은  그것이  왔다가  가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면  의식이  지켜보는  눈앞에  다음의  대상이  왔다가  간다.

대상들은  왔다가  지나가지만,  의식은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그것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그저  모든  것을  지켜본다.

그것이  어디서  오고  가는지를  선명히  알아차린다. 

그것은  이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본다.  힘들이지  않고  본다.

그저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