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이다.  오월임에도  행성  지구의  이상  기온으로 

한반도의  여름  더위가  벌써  물씬  느껴온다.

사무실  근거리에  잘  가꿔진  인적  드믄  공원길의 

저녁  산책은  한가롭고  고요하다.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클로버잎  만발하고  얼굴을  내민  꽃은  정답다.

나는  허리를  굽혀  클로버  잎에  손을  스치며  지나고  있다.

종아리에  바람이  스치운다.

잎은  간지럽고  코끝에  청초로운  풀  냄새를  풍긴다.

발에  밟혀  몸을  누인  잎들이  상처  없이  일어선다.

서쪽  바다에  지고  있을  저녁  해는  잿빛  하늘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내일이면  비가  내릴  듯하다.

꽃시계  만들어  거북이  손등에  달아주었던

안쓰런  막내  누이가  입원을  했다.  잘  적응하고  건강을 

회복하고  나오기를  주님께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