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끝없는  시기와  질투와  암컷싸움과  먹이싸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도  주님의  약속처럼  평화와  사랑의  세상이  도래할까요 ..

오늘  아침  산등성이에  올라  바람에  일렁이는  수풀을  바라보았습니다.

버찌나무며  잔솔  그리고  떡갈나무와  싸리대가

있는  그대로를  바람에  내맡기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감추는  거  없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길지  않은  생명을  즐거워하며  아우성  없는  평화를

이어가는  저들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주님.  이아침  저들의  모습  그대로를

조금이라도  바라볼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에도  저들의  일은  흔들리며

인간을  위로해주는 것.  인간들이  모른  채  부인할지라도

저들의  위로는  너무도  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