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인천대학교의 국립대 법인화 법안 통과 이후 인천시와 정부, 양측의 지원이 불투명

해지면서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강력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다음 주 시청 앞에

서 시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교직원들은 국립대 법안을 보이콧 하는 방안

까지 제기하고 있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다음달 3일 학생 1천여명이 시청으로 모여 시위를 벌인다고 28일 밝

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천시가 인천대를 시립에서 떼어내는 대신 5년간 매년 300억원

을 지원한다고 명시해 놓고 슬그머니 200억원으로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반발이다.

나아가 인천대는 국립대라는 형식을 띠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지원은 한 푼도 담보 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는 인천대가 국립대 법인화로 전환한 6년차

부터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지난 2006년 양해각서에 따른 것이다. 6년 이후에도 지원 규

모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2012.3.29.인천일보]

인천시는 국공립대학중 인천대와 규모가 비슷한 공주대학교의 국비지원액 수준인 780

억원 정도가 지원돼야한다고 계산하고 있지만 정부를 설득할 근거도 당위성도 없는 상

황이다. 시가 앞장서서 대학과의 약속을 깨고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원래 합의된 지원금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한편, 국립대법인화 전환에 앞장

섰던 송영길 인천시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사정이 이렇자 학내에선 국립대법

인화를 거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