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이 돼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사람이 이미 일러 줬네

 지금 대낮에 닭 우는 소리 듣나니

 대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네

 홀연히 나를 발견하니

 온갖 것이 다 이것이어라

 천언만언의 경전들이

 본시 하나의 빈 종이였네

- 서산 청허 스님 -

"스님의 오도송이다.

 마을을 지나가다가 문득 낮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확철대오한

 스님의 깨달음을 스스로 증명한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