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이  모르는  가운데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가장  흔한  방식은  당신의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 를  통해서다.  

이것은  매우  기이한  현상이다.  그  음성은  누구나  들을  수  있게  하늘에서  들리는  

우렁찬  남성의  목소리가  전혀  아니다.  그  음성은  그야말로  ‘조용’ 하고  ‘작은’  소리이다.

너무  조용하고  작아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그  소리는  마치  나의  내면  깊숙이에서  들리는  것  같아서

많은  사람은  아마도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쉬이  구별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건네시는  생각의  음성이다.

그분의  음성과  우리의  생각을  잘  구별해내려면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자칫하여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간주하는  것은  경솔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순식간에  자기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만들  수도  있다.

경험  많은  정신과  의사이자  신학자로서  인간의  자살과  안락사에  대해

우리들의  영적  사고를  깊게  해준  M. 스캇 펙 박사(1936~2005)  저서  『이젠  죽을  수  있게  해줘』 에는

성령(하나님)의  음성과  사람의  자기  생각을  구별해내는  방법이  그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나름  정리하여  옮기자면  이렇다.

첫째는  들려온  그  음성이  성령의  음성인지  자기의  생각인지를  검사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별해내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가능한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엔  그  음성을  무시했어도  성령의  음성은  우리가  알아듣기까지  반복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성령의  음성은  언제나  건설적이다.  파괴적이지  않다.

때로는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것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약간  위험한  요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셋째는  성령의  음성은  보통  약간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  음성은  같은  소리인데도  마치  다른  곳에서  오는  소리처럼  어딘가  이질적인  특성이  있다.  

그리고  이  음성은  피할  수  없다.

넷째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해줄  리  없고  또  우리가  밀고  나갈  필요  없는  일을

그렇게  하라고  성령은  다그치지  않는다.  성령의  음성은  새롭고  예상하지  못한  무언가와  함께  다가온다.  

그렇게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경계와  장벽을  서서히  허물어뜨린다.  

따라서  성령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대개  고개를  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