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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꽃처럼     21-05-14 16:20:50
  이성만   159

5월인데  벌써  날씨는  후덥다.  미세먼지와  습기까지  더해 

나도  모르게  짜증이  자꾸  삐져나오는데  내가  나를  향해

왜  짜증이신데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시려고 짜증  내는  그대  정체

를  밝히시지 아니면  어디  알아맞히어  볼까?  하면은

 

내  생각의  꼭대기  자리를  차지한  구성의  그놈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몸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요즘  나는  일어나는  생각을  멀거니  바라보는  연습을  제법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한세상  잘  살고  간다.’  라고 

맑은  정신으로  이야기하며  떠나고  싶은데  대나무처럼

마침  나무의사  우종영  선생은  그의  산문집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에서 

대나무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적어  두었.


나무는  보통  1년을  주기로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른  봄  새순을  올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꽃을  피운  다음,

가을에  열매를  맺고겨울엔  다음  해를  기약하며  긴  수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나무에게  꽃은  번영과  존속의  기원을  담은  화려한  결정체다.

이른  봄꽃을  피운  나무들이  희망과  기쁨으로

충만해  보이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대나무는  그런  일반적인  나무의  삶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다른  나무들은  수십  번  많게는  수천  번의  꽃을  피우지만,

대나무는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미련없이  즉시  생을  마감한다.


대나무에게  있어서  꽃은  아픔이요고통이다.

단  한  번  개화한다는  운명도  애달픈데  거기에  목숨마저  내놓아야  하는  삶.

그러나  대나무는  죽는  순간까지  흐트러지지  않는다.


삶의  연장을  위해  발버둥  하거나 다음  해를  기약하려고  땅속  줄기를  지키지도  않는다.

오로지  제대로  된  꽃을  피우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

그만의  푸르름그만의  곧음을  지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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