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周易학자이자  작가인  草雲  김승호  선생  저, 「주역 인문학」을  구입해 

첫  발걸음을  떼었다.  겨울  노을  바라보며  찬찬히 생각해보며  읽고  있다. 

주역  공부의  기본인  양과  음에  대한  설명이  다음처럼  설명되어  있다.

이를  태극(太極)이라  말한다.  태극은  음양이  서로  화합하여  완벽한  균형을

이룬  것이지만  이는  반드시  깨지게  되어  있다.

양은  죽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탈출을  시도한다.

이를  두고  자연과학에서는  자발적  대칭성  파괴(spontaneous symmetry beaking)

라고  하는데,  실제로  우주는  대칭이  깨지면서  발생했다.

그  이후에는  다시  대칭성을  만들어가는데,  이는  음이  양을  잡아놓은  결과다.

대칭은  또다시  비대칭을  만들기  때문에  변화는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다.

사물은  음의  ‘하지  말자’라는  견해와  양의  ‘하자’는  견해가

서로  절충하면서  임시로  존재하는  것에  해당한다.

만약  세상에  양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밖으로  날아가  온데간데없이  될  것이다.

또한,  세상에  음만  있다면  그것은  안으로  숨어들어  아무것도

남아  있지  못할  것이다.

양은  음을  살리고  음은  양을  죽인다.  그로써  조화를  이루고  작용은  끝없이  전개된다.

양은  저기로  날아가  알  길이  없고  음은  이곳으로  숨어들어  알  길이  없다.

사물의  작용은  끝  간  데  없이  계속되건만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  참으로  알기  어렵다.

일찍이  스티븐  호킹  박사는  대자연에는  미래를  아는  것을  금지하는  법칙이  존재

한다고  했는데,  이는  양과  음의  성질  때문이다. 양이  음으로부터  탈출할지

음이  양을  잡아들일지  그  누가  알겠는가.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  또한,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

둘은  하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런  까닭에  세상은  영원한  것이다.

 병산서원 만대루 2020.12.1.